기분


우울했다.

어제 인왕산 자락을 조금 걸었다고 무릎이 아팠다. 손가락과 손목, 그리고 무릎까지.

딱히 다치지 않아도 아플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시간이 쌓여 만들어낸 결과가 고작 이거라니!

세워둔 계획은 완전 어그러졌다.

평지를 산책했다. 어제의 초록과 닮은 젊음들이 거리로 모여들었다. 서촌의 금요일 오후는 활기찼다.

심부름을 하러 근처에 사는 가족과 만났다. 직접 만든 유부초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집으로 돌아오는 밤거리가 예뻤다.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I was depressed.

I walked around the forest yesterday and my knee hurt. My fingers, wrists, and knees hurt.

I learned that it can be painful without getting hurt. It's a result of time!

I took a walk on the flat ground.

The plan fell through.

Young people gathered in the street. On Friday afternoon, Seochon was lively.

I met my family who lived nearby to run errands. We talked about this and that while eating Cone Sushi that they made.

The streets were beautiful at night.

I feel a little better.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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