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만났지만, 어제 날짜를 기록해 주었다.
다정한 하루가 더 생겼다.
‘다정도 병인 양하여’라 하지만 그냥 다정해지기로 했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초소책방에서 책을 선물 받았다.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을 골랐는데, 이곳에도 날짜가 담겨있었다.
어쩌면 모든 게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곳이든 내 영토나 내 영역이 아니었다. 나는 일상이 증발된 채 공중에 떠 있거나 처박혀 있었다. 다만 그 작은 방들, 끝없이 우리의 두려움이 아니라 그들의 두려움을 봉합할 가짜 소설이 강요되던 그 방들의 존재를 잊지 않으려고 햇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나만은 다시 기억나는 장소들이 이 시집에 들어있다.”
이곳은 지옥 같고 다정한 어느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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