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여 가슴 맞대고

어둠이 시끄럽게 난리를 친다
이른 아침인데도
코가 찢어지는 듯한 악취
밝은 대낮인데도
게슴츠레한 불빛이 있어야
미싱을 돌리고
안전장치 안된
기계 앞에서 쇳가루 뒤집어쓴다
우리의 삶은
언제부턴가 항상
어둠이고,

-정명자 시집 ‘동지여 가슴 맞대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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