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두 번째 인도 여행 5. 다람살라

아침 산책을 하는데 지나가시던 스님 한 분이 남걀사원 행사가 있다고 알려주신다. 원래 내디 마을에 갈 생각이었지만 오후로 미루고 사원으로 간다. 티베트 방송국까지 나와 있어 달라이 라마 존자님을 뵐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불상을 옮기는 행사라고 한다. 아마도 옛 달라이 라마일 것이다.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티베트인들이 나와 행사를 기다리고, 스님들은 독경을 하고, 무장한 인도 군인들이 사원 주변을 경비한다.

사원 앞에서 산 짜이와 꽈배기로 간단히 식사하고 내디 마을로 간다. 어제 산 티베트 전통의상 츄바를 입어서인지 인도인들이 길을 묻는다. 서촌도 아닌 다람살라에서 길 안내를 하다니! 그런데 아는 길이라 잘 알려줬다. 북인도에 몇 안 되는 교회에 들리고, 달 호수를 돌고, 오르막을 걷고 또 걸어 내디 마을로 간다. 히말라야 산맥이 한눈에 들어선다. 그런데 불현듯 불상은 잘 도착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내디 마을에서 릭샤를 타고 한달음에 사원으로 간다.

행사가 모두 끝났다. 화려한 장식도, 수많은 티베트인도 사라지고, 여느 날처럼 믿음 깊은 불자들이 염주와 마니차를 돌리며 기도 중이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 츄바를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 한 분이 말을 건넨다. 티베트 언어를 모르지만 열심히 듣는다. 다른 할머니들까지 합세하여 설명해 주신다. 생김새가 우리 할머니와 비슷해 자꾸만 한국어로 답하게 된다. 서로 다른 언어로 한참 이야기하고 우리는 결론에 다다랐다. 옴 마니 반메훔!

츄바에 앞치마 방데까지 한 할머니들이 너무 귀여운 나머지 결국 방데를 산다. 그리고 스님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향과 어제 사귄 인도 친구 이슈의 가게에서 싱잉볼도 구입한다. 작고 소란하고 다정한 맥그로드 간즈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남걀사원 (달라이 라마 사원)
-약국 <Walia Medical Store>
-<Uday Tea Stall> 마살라 짜이
-<처치 오브 St. 욘 인 더 와일더네스>
-<달 호수>
-<Second Inning सेकंड इनिंग> 베지 비리야니, 로띠, 팔락삐니르
-<Naddi View Point>
-다시 남걀사원 (달라이 라마 사원)
-할머니네 작은 가게에서 '방데'
-이슈네 <Golden Tree> 에서 ‘싱잉볼’
-<Loseling Shop> 에서 ‘인센스, 룽따‘
-<Timing cafe> 베지 파코라, 솔티 라씨

2024 2nd India Travel 5 day: Dharamshala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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