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학역사 기행 ‘베트남’ 1. 다낭

몇 해 전 하노이에 갔을 때, 호찌민 묘에 들렀다. 광장에 제복을 입은 베트남 어르신들이 서 계셨다. 잘 차려입은 옷에는 수많은 훈장이 달려있었다. 참전용사 같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국의 시민으로서 피해 준 나라를 여행한다는 사실이 내내 불편했다. 제대로 된 사과나 용서는 없었으니까.
용기를 냈다. 멋지게 차려입은 분들께 사진을 찍어도 될지 여쭤보았다. 한국에서 왔다고 덧붙이며. 우려와 달리 호탕하게 웃으며 흔쾌히 자세를 잡으셨다.
시간이 또 흘렀다. 그새 변한 것은 없지만, 다시 베트남에 간다. 전쟁의 격전지였던 중부 지방이다. 참전 경험을 글로 쓴 ‘전쟁의 슬픔’의 소설가와도 만난다. 이번 여행을 통해 작은 변화가 일어나면 좋겠다.

-인천국제공항
-다낭 공항

Asian Literature History Travel 'Vietnam' 1. Danang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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