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세웠다.
매일 아침 숲을 산책하면 어린 코스모스를 심고, 쓰러진 코스모스를 세워 묶어주고, 잡초를 뽑는 모습을 만난다. 최근 코스모스가 만개할 가을을 대비해 울타리를 만들었다.

선을 넘었다.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가 분명한, 무릎 위를 훌쩍 넘는 울타리를 넘는다. 꽃인지, 열매인지, 씨앗인지 모를 것을 잡아채 배낭에 슬쩍 넣는다. 그제야 선 밖으로 나와 유유히 갈 길을 간다.

Fence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이미지 맵

    photo/pm5:55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