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번째

남쪽에서 온 귀한 나물 비빔밥을 먹었다.
잘못 온 전화를 포함해 유난히 전화가 많이 왔다. 안부를 나누고 만남을 기약했다.
창경궁 창문이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덩달아 동네 한옥 도서관의 창문도 활짝 열렸다.

그동안 어디 숨어있던 것 같은 봄이 마구 튀어나온다. 식탁에, 전화기에, 창 밖에.
마른 가지들은 그것도 몰랐냐는 듯이 끝마다 매달아 둔 봄을 툭툭, 터뜨리고 있다.

날은 흐려도 봄이구나! 싶은 날이다.

Even though it's cloudy, it's spring!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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