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요가 가는 길에 걷기 어려울 정도의 바람이 몹시 불었다. 흙과 미세먼지가 흩날렸다. 먼지 하나가 눈 안에 들어와 시야를 뿌옇게 흐렸다.

세상이 혼탁하다.

점심에 사전 투표를 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이자 종로 구의원을 뽑는 보궐선거다. 투표소에 도착할 때까지 고민했다.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했다. 마땅찮은 선택지 앞에 평소 소신은 먼지처럼 흩어졌다.

우크라이나가 자욱하다. 러시아가 침공한 전쟁이 일어난 지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많은 도시가 폭격으로 파괴되고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러시아는 이 전쟁을 계속 밀고 나갈 거라고 공언했다.

The world is chaos.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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