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을 좋아한다. 부러 꾸민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인 게 좋다.
피와 살이 튈 정도로 치열한 어시장의 경매 현장, 생과 사의 시간이 켜켜이 적재된 오래된 건물, 밑줄 친 지혜가 담긴 헌책의 질감과 냄새, 죽음의 돌로 삶을 쌓아올린 마을, 남루한 삶을 알록달록 덧칠한 골목길. 그리고 부러 친절하기 보단 무심하게 던져 꿈틀대는 이야기들.
부산 원도심에 만난 풍경과 사람들은 날 것에 더 가까웠다.
덧붙임, 숙소 옆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 소방차와 경찰차가 여러대 왔고, 한동안 숙소로 들어갈 수 없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부산공동어시장
부산 구 백제병원
초량 168마을
보수동 책방 골목
부평깡통시장
아미비석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2021 Busan Tri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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