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1


1.

문을 열기 전엔 모른다.

내가 얼마나 좁은 사람인지,

체력은 또 얼마나 약한지,

쓸데없는 생각은 왜 그렇게 많은지,

하루에 기분은 또 왜 그렇게 오락가락하는지,

그걸 받아주는 네가 얼마나 넓은지,


2.

온종일 날씨가 오락가락했다.

맑았다, 비가 왔다, 바람이 불었다, 흐렸다, 추웠다, 더웠다,

저녁이 되어 알았다.

무지개가 뜨려고 그랬구나. 그것도 쌍무지개가.


3.

이제 겨우 문을 열었을 뿐이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니 저만치 걸어가면

무지개가, 그것도 쌍무지개가 뜰지도 모를 일이다.


1.

I don't know until I open the door.

How narrow I am,

How weak my stamina is,

Why I have so many useless thoughts,

Why do I feel so back and forth in a day?

How wide you are to accept it,


2.

The weather has been fluctuating all day today.

It was clear, rainy, windy, cloudy, cold, hot,

I knew it in the evening.

The rainbow has risen. It's a double rainbow.


3.

I just managed to open the door.

I haven't been there yet. So as I walk,

Rainbows, even double rainbows, may appear.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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