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동에 노닐고서 遊水聲洞記
인왕산 위에 비가 쏴하고 내리면 歌曰西山之上雨床床兮
인왕산 아래에 물이 콸콸 흐른다네 西山之下水 湯湯兮
이 물이 있는 곳 바로 나의 고향이라 惟此水是吾鄕兮
머뭇머뭇 차마 떠나지 못한다네 徜徉不忍去
내 풍경과 함께 때를 씻고 나서 物與我而俱相忘兮
노래 부르고 돌아보면서 일어나니 歌闋相顧而起
하늘은 홀연 맑게 개고 天忽開霽
해는 하마 서산에 걸렸네 西日已在山
- 박윤묵 朴允默의 《존재집 存齋集》 중에서
Suseongdong Valley of Inwangsa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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