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동에 노닐고저


수성동에 노닐고서 遊水聲洞記


인왕산 위에 비가 쏴하고 내리면 歌曰西山之上雨床床兮

인왕산 아래에 물이 콸콸 흐른다네 西山之下水 湯湯兮

이 물이 있는 곳 바로 나의 고향이라 惟此水是吾鄕兮

머뭇머뭇 차마 떠나지 못한다네 徜徉不忍去

내 풍경과 함께 때를 씻고 나서 物與我而俱相忘兮
노래 부르고 돌아보면서 일어나니 歌闋相顧而起

하늘은 홀연 맑게 개고 天忽開霽

해는 하마 서산에 걸렸네 西日已在山


- 박윤묵 朴允默의 《존재집 存齋集》 중에서 


Suseongdong Valley of Inwangsan Mountain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이미지 맵

    photo/pm5:55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