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잡고 정성스레 당근 씨앗을 심었다.
흙을 고르고 물을 주고 작은 잡초도 다 뽑았다.
관찰 일기도 쓰기로 다짐했다.
어제는 흙이 마를까 봐 살며시 물도 더 주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났다.
아직 새싹은 안 나왔겠지?
온도가 높고 햇빛이 쨍쨍할 땐 싹이 더 빨리 나온다고 해 기대했다.
오늘부터 가을장마가 시작되어서 물은 더 안 줘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당근을 마주했다.
이게 웬일인가! 푸릇푸릇!
새싹 시절을 건너뛰었나?
두둥! 이웃이 빈 것처럼 보이는 텃밭 상자에 상추 모종을 심은 것이다.
텃밭 상자를 두어 달 내버려 두고 잡초나 자라게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아니다. 속상하다! 아니다. 잘됐다! 아니다. 모르겠다.
아, 게으름은 당근 씨앗에서 상추를 피어 올렸다.
I took heart and planted carrot seeds.
I watered the soil and pulled out all the small weeds.
I also decided to write an observation diary.
Yesterday, I gave more water to the soil for fear that it would dry up.
And three days have passed.
I thought the carrot wouldn't come out yet.
But I expected the buds to come out faster when the temperature is high and the sun is shining.
Since the autumn rainy season began today, I faced the carrot thinking that I don't need more water.
What the hell is going on? It's green!
Did you skip the time of the sprout?
Oops! The neighbor planted some lettuce in a garden box that looks empty.
I left my garden box for a couple of months and let me grow weeds, so it's worth it.
No, I'm upset! No, that's great! No. I don't know.
My laziness raised lettuce from carrot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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