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

겨우 밖으로 나섰다. 도예실 문 닫기 5분 전에 도착해 다행히 나의 동기에게 지지난 주 빌린 붓을 돌려줄 수 있었다. 그는 무척 반가워하며 다음 주에는 병원에 가야 해서 못 온다 했다. 재활을 위해 도예를 시작한 그는 치료 후 첫 검사를 앞두고 결과를 받는 것이 무섭다며 눈물을 흘렸다. 가만히 안아드렸다. 겨우 밖에 나오기 잘했다. 전시 마지막 주를 맞은 갤러리에 갔다. 지지난 주에 맛있게 먹은 그 스콘과 파이, 브라우니를 사들고 갔다. 인사만 나누고 가려했는데 맥주를 마셨다. 한 달 동안 전시하며 겪은 마음과 새 전시 계획을 들었다. 손을 꼭 잡고 걸었다. 겨우 밖에 나오기 잘했다.
덕분에 해야 할 일들이 조금 뒤로 미뤄졌지만, 돌려받은 브라우니처럼 달고 찐득한 하루였다.

It was a sweet day like a brownie.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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