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의 신

그들의 분류표에 따르면.
이제 와서 돌아보니 자기네 가족이 어려움을 겪은 이 분류라는 문제는, 잼이나 젤리냐의 문제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 같다고 라헬은 생각했다.
어쩌면 암무, 에스타, 그리고 그녀가 그런 분류 기준을 벗어나는 최악의 경우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만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도 그랬다. 그들 모두 규칙을 어겼다. 모두 금지된 땅에 발을 들였다. 모두 법을 어겼다. 누구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정해놓은 법칙을. 그리고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지를 정해놓은. 할머니를 할머니로, 삼촌을 삼촌으로, 어머니를 어머니로, 사촌을 사촌으로, 잼을 잼으로, 젤리를 젤리로 만드는 그 법칙을.

-아룬다티 로이 소설 ‘작은 것들의 신’ 중에서

The God of Small Things by Arundhati Roy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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