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교실이 긴 방학에 들어갔다. 도구와 함께 완성되지 않은 기물을 집으로 가져왔다.
처음 흙을 자를 때부터 탐탁지 않았던 이번 기물은 다지고 펴고 석고에 씌우고 깎는 동안 작업이 더디더니 마지막날까지 미완성으로 남았다.
도예실을 정리하며 기물을 버리거나 가마에 맡기는 사람들 틈에서 결국 낑낑거리며 기물을 짊어지고 집까지 가져왔다.
고민의 무게는 무겁기만 한데, 계속할지 말지 아직도 고민이다. 기물뿐 아니라 요즘 많은 일이 그렇다. 그 사이 흙은 마르고 마음은 식을 텐데.
The pottery class went into a long vacation. Along with the tools, I brought home unfinished o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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