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우리나라의 평균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8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3월 25일이었다. 기상관측소의 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크고 아름다운 나무다) 매화가 다 피기 전에 목련이, 개나리가, 산수유가, 진달래가, 라일락이, 벚꽃이 앞다투어 피고 있다. 봄꽃을 한꺼번에 본다는 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모든 것에 때가 있는 법. 오늘은 여느 해처럼 기온이 낮다. 반짝 추위라고 호들갑이지만 이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봄이 일찍 온 덕에 옥인온실도 서둘러 봄맞이를 했다. 꽃자수가 놓인 커튼과 식탁보를 꺼내고 현관문에 리스를 새로 만들어 달았다. 지난 화훼농가 살리기 때 산 스타티스를 활용했다. (스타티스는 시들어도 활짝 피었을 때와 비슷하다)

어딜 봐도 봄꽃이 한가득인데, 내가 먹고 사고 노는 일들이 봄꽃이 일찍 피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 같아 마음이 마냥 환하지 않다.

Spring greeting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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