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반이다. 내 정성은 반 밖에 못 미쳐 결실을 맺기 전 제 풀에 꺾여버린다.
단호박수프는 원래 새해기념 동네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원대한 계획과 달리 느릿느릿 단호박을 사고 느릿느릿 단호박을 찌다 지쳤다. 절반에서. 새해기념 모임이 끝나고 느릿느릿 단호박을 갈고 느릿느릿 수프를 끓이고 느릿느릿 먹었다. 혼자. 단호박을 사서 먹기까지 한 달이 걸렸나 보다.
지금 하는 작업도 마찬가지다. 계획과 달리 느릿느릿 끌다 결국 또 제 풀에 꺾여 지쳤다. 절반에서. 마감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잊지 말자! 올해 계획은 ‘정성껏’ 끝까지.
My plan for this year is to live to the fulle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