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나고 있다

물오리나무 열매가 툭툭 떨어지고, 단풍잎과 은행잎, 상수리나무 잎이 찬 바람 따라 내려앉는다. 어제보다 빨리 지는 해를 보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가늠한다. 시작도 못한 것을 그만두고 싶고, 시작한 것에서 도망가고 싶다. 그러다 부쩍 조급해지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느리게 사는 것 역시 부지런히 마음을 수련해야 하는 일이다.

Autumn is at its peak.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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