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너무 고와서 새벽에 본 뉴스가 거짓말 같이 느껴졌다. 진상이 밝혀진 현장은 더 참담했다. 차마 나갈 수 없어 약속을 취소했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슬픔을 나눴다. 믿기지 않는 죽음 앞에서, 어리고 여려서 더 안타까운 생명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 앞에서, 반복되는 인재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단 무력감 앞에서 슬프고, 또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ray for Itaewon.
May They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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