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멸

지난달에 걸어둔 성탄 조명의 빛이 사그라들고 있다. 전원은 계속 켜있는데, 빛이 약해지니 낮에는 꺼진 것 같고, 밤에는 켜진 것처럼 보인다. 사실 밤에도 후 불면 꺼질 것처럼 약하다.
종일 잊고 있다 5시 55분 쯤 되면 아직 미약한 빛을 발견한다. 거기 있었구나. 빛나고 있었구나.
종일 잊고 있다 5시 55분이 되면 사진을 찍고 무엇을 하고 있나 되돌아본다. 거기 있었구나. 살아 있구나.
사실 조명은 고장 난 게 아니다.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다시 반짝하고 빛이 들어올 것이다.

The light of the Christmas lights hung last month is fading. The power is still on, but as the light weakens, it seems to have turned off during the day and turned on at night. In fact, it is weak as if it would turn off if I blow it at night.
I've been forgetting all day. By 5:55 we still find weak light. It was there. It was shining.
I've been forgetting all day. At 5:55 I take a picture and look back on what I'm doing. I was here. I'm alive.
In fact, the lighting is not broken. If I change the battery, it will sparkle again and light will come in.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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