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는 풍경도 달라진다.
아파트 키드였던 나는 작은 화단에서 눈으로 계절을 만났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이곳에서 눈과 코와 귀와 입과 피부로 계절을 만나고 있다.
온몸으로 접하는 계절은 늘 새롭다. 매년 익숙하게 계절이 찾아오지만, 꽃이 새로 피고 지고, 열매가 새로 맺고 떨어지는 매일의 변화 속에 생경함을 느낀다.
가을 비가 내리고 코스모스가 지고 은행 열매가 떨어지고 고양이가 우는 지금,
나는 여기 서 있다.
When the place where I stand changes, the scenery I see also changes.
As an 'apartment kid', I met the season with my eyes in a small flowerbed.
And now that I'm an adult, I'm meeting the season here with my eyes, nose, ears, mouth, and skin.
The season I encounter with whole body is always new. The season comes familiar every year, but I feel unfamiliar with the daily changes in which flowers bloom and fall, and fruits newly form and fall.
Now that autumn rains, cosmos blooms, ginkgo nuts fall, cats cry,
I'm standing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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