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샹들리에


첫 집들이로 선물로 받은 샹들리에.

형 부부는 빈티지 가게에서 샹들리에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얼마인지 물었으나 가게 주인은 팔지 않는 소장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너무 예뻐서, 여러 번 가게에 들러 청한 덕분에 샹들리에는 우리 집으로 올 수 있었다.

밋밋한 아파트는 샹들리에로 인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반짝반짝한 보금자리로 빛난다.

세 번의 이사를 거치며 전구도 바뀌고, 크리스털도 깨지고, 연결고리도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빛나는 샹들리에.

이제 새 집으로 이사 가며 작별을 고한다.

가게에 무심히 걸려있던 너를 처음 발견한 형 부부에게 보내줄게.

안녕히, 샹들리에.


My first gift for housewarming, chandelier!

The eldest brother couple fell in love with the chandelier at first sight at the vintage shop.

They asked how much it was, but the owner of the store said it was a collection that they don't sell.

But it was too pretty for the chandelier. They said they wanted to stop by the store a few times and buy it. Then chandelier came to my house.

Ordinary apartments shone as the only shining nest in the world because of the chandelier.

Moving three times, the light bulb changes and the crystal breaks and the chain of connections breaks, but still shines.

Now I'm moving into my new house and saying goodbye.

I'll send you to the elder brother couple who found you hanging from the store.

Good bye, chandelier.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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