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여행자들을 실은 수많은 관광버스가 이 앞에 정차한다.

우르르 쏟아진 사람들은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

가끔 택시나 지하철, 공항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 사진을 찍는 건 똑같다.


무엇을 타고 왔느냐에 따라 언어와 피부색, 옷차림, 머리스타일이 다르고,

그에 따라 사진 찍는 자세도 다르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듯 바른 자세로 사진을 찍는 가족도 있고,

혼자 셀카봉을 들고 소와 나란히 인증사진을 남기는 혼행족도 있고,

소의 중요 부위를 손으로 가리키거나 움켜 잡으며 우스꽝스럽게 찍는 친구 무리도 있다.


동네 사는 동안 무심코 지나치는 배경이었지만,

이곳을 떠나면 생각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나도 사진을 찍어야 할까?


Numerous tourist buses carrying travelers stop in front of the statue.

People who get off the bus take pictures here.

Sometimes there are people who come by taxi, subway, or airport

Taking pictures here is the same.


They have different languages, different skin colors, different clothes, and different hair styles.

Depending on that, the posture of taking pictures is also different.


Some families take pictures in the correct posture, like taking pictures indoors.

There's a single that takes selfies by itself.

There are also a group of friends who point or grab the important parts of the cow and take funny shots.


I was not interested in this while I lived here.

But if I leave here, I'll think of the statue.


Should I take a picture, too?

하코카빔

여행, 사진, 책,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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