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끝


지난밤부터 비가 내려 아침에 급히 약속을 취소했다. 연꽃을 보러 가는 대신 단잠을 청했다.

비가 내렸지만, 연꽃을 보러 사람들이 전화를 잠에서 깼다. 정오였다.

일어나 커피와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먹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갰다.

끈적끈적한 습기가 모든 곳에 달라붙었다.

연꽃을 보러 사람들이 다시 전화했다. 비는 그쳤지만, 그냥 거절했다.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고 유명한, 그래서 500원이나 오른 김밥을 사서 공원에서 먹었다.

참새와 비둘기가 끈적끈적 달라붙었다. 손을 휘저어 쫓아냈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왔다.

공원을 바퀴 돌았다. 진득한 땀이 배어 나왔다.

습기와 열기를 피해 카페로 갔다. 사람들이 많았다.

먹고 싶은 커피가 품절이라 다른 음료를 주문했다. 상상보다 달고 차가웠다.

안에 끈적끈적한 시럽이 맴돌았다. 연꽃을 보러 사람들이 계속 생각났다

장마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It rained from last night, so we canceled our appointment in the morning.

Instead of going to see the lotus flower, I took a nap.

It rained, but people who went to see the lotus called and woke up. It was noon.

I got up and made coffee and French toast, turned the vacuum cleaner and washed the laundry.

The sticky moisture clung to everything.

The people who went to see the lotus called again. Rain stopped, but I just refused.

I went out for a walk and bought a famous kimbap that went up by 500 won and ate it in the park. Sparrows and pigeons were glued together.

I swung my hand away a few times, but it came back as if it were natural. I took a walk around the park.

I was sweating profusely. I went to the cafe to avoid the humidity and heat. There were many people.

I ordered another drink because the coffee I wanted to eat was out of stock. It was sweeter and colder than I imagined.

There was sticky syrup in my mouth. I kept reminding myself of the people who went to see the lotus flowers.

The rainy season is passing like this.

하코카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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